독일 낭만파 음악가 베버,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줄거리, 주요 음악

베버 ⓒ네이버 이미지

 

 

 

베버의 마탄의 사수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의 걸작으로, 사랑과 운명, 마법의 탄환을 소재로 한 이야기입니다. 1821년에 초연되어 독일 국민 오페라로 자리 잡은 이 작품은, 사냥꾼 막스가 사랑하는 아가테와 결혼하기 위해 악마와 거래를 하며 벌어지는 내용인데요. 독일 낭만파 음악가 베버,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줄거리, 주요 음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독일 낭만파 음악가 베버

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von Weber는 1786년 독일 외틴 Eutin에서 태어난 독일의 작곡가이며, 독일 국민 오페라를 수립한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입니다. 특히 그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는 독일 국민 오페라의 기원이 되는 작품입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감각의 독일 오페라가 탄생하는 길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여 피아노, 바이올린, 작곡을 배웠는데요. 나중에 비엔나에서 공부하면서 그곳에서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작품을 접하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모차르트의 아내인 콘스탄체는 그의 사촌이기도 합니다. 베버는 순회극단 음악감독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어릴 때부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극장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혔습니다. 1813년 프라하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1817년에 드레스덴 궁정극장 음악감독을 맡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집중적인 무대연습과 합창단 훈련, 레퍼토리 시스템의 정착 등 극장 개혁에 앞장섰습니다.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및 실내악을 작곡한 그는 오케스트레이션과 극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게 활용한 오페라 마탄의 사수로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오페라는 독일 낭만주의 오페라 전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바그너와 멘델스존과 같은 후기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1821년 8월 18일 베를린 궁정극장에서 프리드리히 킨트의 대본으로 대사가 들어 있는 징슈필 형식의 마탄의 사수를 초연하자, 독일 관객들은 이제야 진정한 독일 오페라가 탄생했다며 열광했다고 합니다. 베버 자신도 관객의 폭발적인 호응에 감격해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러니 앞으로의 일이 정말 걱정이다라고 일기를 적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2년 후 초연한 오페라 오이리안테의 실패로 그는 극심한 재정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파산을 면해보려고 3년 뒤 병약해진 몸을 억지로 추스르며 오페라 오베론을 작곡해 런던으로 갔지만, 초연 후 3주 만에 결핵으로 40세의 짧은 삶을 마감합니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줄거리

배경은 17세기 초반, 오랜 전쟁이 계속되는 시기로 다양한 미신들이 생겨난 시대였습니다. 오페라 마탄의 사수 줄거리를 살펴보겠습니다. 17세기 보헤미아의 시골 마을에 막스라는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격대회가 열린 날 젊은 사냥꾼 막스를 물리치고 농부 킬리안이 우승을 거둡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킬리안을 에워싸고 축하하며 막스를 조롱합니다. 다음날 열리는 사격대회에서 1등을 해야만 자신이 사랑하는 산림 감독관 쿠노의 딸 아가테와 결혼을 할 수 있고 동시에 감독관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사격 성적이 계속 부진해서 불안한 막스는 사격 경기를 앞두고 걱정에 빠집니다. 절망하고 있는 막스에게 나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냥꾼 카스파는 마법의 탄환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를 유혹하여 늑대 골짜기로 이끕니다. 사실 악마 자미엘에게 영혼을 판 카스파는 자미엘과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어 이제 영혼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대신 막스의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넘길 계획이었습니다. 사냥꾼들 사이에서 전해 오는 전설에 따르면 악마의 힘을 빌리면 사격의 명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탄환은 악마가 쏘라는 자에게 명중하게 됩니다. 이 탄환을 사용하는 자를 마탄의 사수라 합니다. 막수는 영혼을 팔아 마탄을 입수합니다. 사격 대회 날 사냥꾼들이 모여 사냥꾼의 합창을 노래합니다. 마탄을 사용해 1등을 한 막스에게 영주 오토카르가 흰 비둘기를 쏘라고 명령합니다. 막스가 비둘기를 쏘자마자 카스파의 음모로 7발 중 최후의 1발은 아가테에게 명중합니다. 그러나 아가테가 갖고 있던 장미꽃으로 인해 마탄은 카스파를 맞추고 그는 나무에서 떨어집니다. 마법의 탄환을 맞은 사람은 카스파였고 아가테는 놀라 쓰러졌을 뿐 곧 의식을 회복합니다. 막스는 마탄을 사용했음을 고백하자 영주는 화를 내며 그를 추방합니다. 그러나 모두에게 존경받는 현명한 수도자가 나타나 그의 잘못을 용서하고 그에게 일 년 동안 반성한 후 아가테와 결혼시키라고 합니다. 영주가 승낙하자 모두 영주를 찬양하며 기쁨의 합창을 노래합니다. 

 

 

주요 음악

마탄의 사수는 서곡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4대의 호른 연주가 특색으로 오페라 서곡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이기도 합니다. 종교적 경건함을 느끼게 하는 도입부의 호른 소리는 절망에 시달리다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는 남자 주인공의 모티프로 옮아가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선악의 대결을 보여줍니다. 같은 시대의 이탈리아 오페라와는 달리 이미 오페라 안의 주제 선율들이 등장합니다. 10여분 길이의 서곡은 교회 찬송가로도 쓰이는데요. 차분하고 장엄한 선율 뒤에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나옵니다. 제2막에 늑대 골짜기에서 마탄 7개를 만드는 장면에서 7단계를 거치면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긴장을 고조시킵니다. 제3막 숲 속 사격대회장에 사냥꾼들이 함께 모여 사냥꾼의 합창을 활기차게 노래합니다. 이 노래는 사냥의 동지애와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합창 음악을 창조하는 베버의 기술을 보여줍니다. 그 외 또 다른 중요한 아리아로 아가테가 막스와의 임박한 결혼을 준비하면서 부른 부드럽게, 부드럽게, 거룩한 노래가 있습니다. 이 아리아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성찰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며, 미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으로 고군분투하는 아가테의 내면적 혼란을 보여줍니다. 막스의 아리아 숲을 지나 초원을 지나는, 그의 성공에 대한 열망과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의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독백입니다. 이 노래는 음악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는 베버의 능력을 보여줍니다.